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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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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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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의 설화
자장율사와 통도사
  • 신라 때 자장율사는 당나라에 건너가 수도를 하고 부처의 숭고한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고자 부처의 가사와 사리를 받들고 신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사리를 모실 절을 세우기로 하고 문수보살께 절을 세우기에 적당한 곳을 물었다. 그랬더니 어느 날 밤 꿈에 훌륭하게 차려입은 동자가 나타나서 부처님 모실 곳을 일러주었다.
    "동국에 부처를 모시도록 하라.”
    자장율사는 동국이 신라를 가리키는 것은 분명하나 넓은 신라의 어느 곳이 좋을지 몰랐다. 그래서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 동쪽으로 날려 보냈더니 얼마 후 오리는 한 송이 칡꽃을 물고 돌아왔다. 자장율사는 칡꽃이 피어있는 곳에 절을 세우라는 것이 부처님의 뜻임을 깨닫고 흰 눈이 쌓여 있는 한 겨울에 칡꽃을 찾아 나섰다. 며칠을 찾아다니던 어느 날 양산읍에서 좀 더 들어가는 영취산에 이르러 보니 큰못이 있었는데 그 못 주변이 신기하게도 두 송이의 칡꽃이 피어있었다.
  • 자장율사가 인근의 경치를 살펴보니 송림이 울창하고 산봉우리들이 열을 지어 둘러쳐져 있었으며 검푸른 못물은 마치 고요히 잠들어 있는 듯했다. 율사는 세상에서 이렇게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은 다시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곳에 절을 세우니 그 절이 유명한 통도사였다.

    그 당시는 통도사 터는 큰 연못이었는데, 이 못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스님은 마음을 가다듬고 주문과 경을 읽으며 아홉 마리의 용에게 조용히 이 못을 떠나달라고 청하였으나 용들이 일절 응하지 않자, 법력으로 아홉 마리의 용과 결투를 벌이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견디지 못한 용들은 제각기 앞 다투어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세 마리의 용은 달아나다가 커다란 바위에 부딪혀 떨어져 죽었다. 당시 부딪힌 바위에 용의 피가 낭자하게 묻게 되어서 후세사람들이 이 바위를 용혈암(龍血巖)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통도사 입구 무풍교 근처에 있다. 또한 다섯 마리 용은 통도사의 남서쪽에 있는 영축산 아래의 골짜기에 이르러 떨어져 죽게 되었는데, 그곳을 오룡골(五龍-)이라 부른다. 뒷산 중턱에 있는 검붉은 색의 바위는 이 용들이 흘린 피가 묻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한다.
  • 구룡지 사진 구룡지
  • 마지막 한 마리의 용은 자장율사에게 통도사 터를 수호할 것을 맹세하자 자장스님이 조그마한 못을 하나 만들어 용을 살게 했는데, 그 못이 지금 통도사 대웅전 바로 옆에 있는 구룡지(九龍池)인 것이다.
자장율사와 금개구리
  • 어느 날 저녁 자장율사는 공양미를 씻으러 암벽 아래 석간수가 흘러나오는 옹달샘으로 나갔다. 바가지로 막 샘물을 뜨려던 스님은 샘에서 흙탕물을 일으키며 놀고 있는 개구리 한 쌍을 두 손으로 건져 근처 숲속으로 옮겨 놓았다. 다음날 아침 샘가로 나간 스님은 개구리 두 마리가 다시 와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오지 못하도록 이번에는 아주 멀리 갖다 버리고 왔다. 그런데 다음날에도 개구리는 또 와서 놀고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스님이 개구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여느 개구리와는 달리 입과 눈가에는 금줄이 선명했고 등에는 거북 모양의 무늬가 있어 불교와 인연이 있는 개구리임을 알고 샘에서 살도록 그냥 놔두었다. 어느덧 겨울이 오고 자장율사는 겨울잠을 자러 갈 줄 알았던 개구리가 눈이 오고 얼음이 얼어도 늘 샘물 속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스님은 절 뒤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을 손가락으로 찔러 큰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고 그 안에 개구리를 넣어 주었다.
  • 이후 스님은 이렇듯 불가사의한 수기를 내리고는 개구리를 ‘금와(金蛙)’라고 이름 했다. 그 뒤 통도사 스님들은 이 개구리를 금와보살, 바위를 금와석굴이라 불렀다. 그 속에는 이끼가 파랗게 끼어 있는데 현재까지 개구리 같기도 하고 큰 벌 같기도 한 것이 살고 있다고 한다. 옛날 어떤 관리가 금개구리 이야기를 듣고 자장암을 찾았다.
    스님이 금개구리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자 관리는 믿으려 하지 않고 금개구리를 보자 그 관리는 스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잡아 함 속에 넣어 밀폐한 뒤 산문을 나와 함을 열어보았다. 그러나 분명히 잡아넣은 개구리는 보이지 않고 함은 비어 있었다. 그 후 전하는 말에 의하면 그 금개구리들은 자장율사의 신통력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자장율사의 수기를 받아 오늘까지 살아온다고 전해지는 이 금와보살은 통도사 내에 길조가 생길 때면 나타난다고 한다.
  • 금와보살을 친견할 수 있는 구멍바위 금와보살을 친견할 수 있는 구멍바위